"지적장애 오빠, 부스터샷 접종 20일 만에 가족 곁을 떠났다" 유족의 절규
2022.01.11 05:00
수정 : 2022.01.11 05:00기사원문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건강했던 오빠가 모더나 3차 접종 후 가족 곁을 떠났습니다'란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에 따르면 오빠 A씨는 지난해 4월과 6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2차 접종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12월 10일 모더나 백신으로 3차 접종을 마친 A씨는 식사를 못 할 정도로 힘들어했다고 한다.
이어 청원인은 "오빠가 지적장애가 있어서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표현을 잘 못하고 밥을 먹지 않는데, 3차 접종 후에는 밥을 잘 먹지 못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3차 접종 20일 만인 지난해 12월 30일 새벽 화장실을 가던 중 쓰러져 결국 사망했다. 청원인은 "뇌출혈이나 심장마비가 사망원인인 줄 알고 부검했는데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고 나왔다"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니까 오빠의 사망한 원인이 백신 부작용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현재 보건소에 신고하고 자세한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안전하다는 국가의 말을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 나섰지만 결과가 너무 참담하다. 어떻게 책임질 거냐"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말하고 싶은 것 표현 한 번 못 하고 떠난 오빠가 너무 불쌍하다"이라며 "36년간 벌레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하고 남에게 피해도 안 주고 살았던 오빠가 왜 우리 곁을 빨리 떠나야 했는지 원통하다. 억울하게 떠난 오빠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끝을 맺었다.
청원인은 끝으로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을 투명하게 밝혀 인정하고, 유족 및 환자들에게 사과하라"며 "국민들이 자율적으로 백신을 맞게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철회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 청원은 11일 오전 12시 30분 기준 2710명 이상의 동의를 얻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지난 6일 기준 누적 41만 8747건이 신고됐다. 신고율은 △1차 0.53% △2차 0.40% △3차 0.12%로 나타났다. 추진단은 "3차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은 1차와 2차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