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능서 사교육 의존 높은 킬러문항 없앨 것"..교육계 "변별력은?"
2022.01.11 07:55
수정 : 2022.01.11 07:55기사원문
11일 교육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후보가 전날(10일) 발표한 8대 교육 공약 중에 가장 큰 주목을 받는 대목 중 하나는 대입 제도 관련 내용이다.
이 후보는 이날 발표한 8대 교육 공약에서 "더 공정하고 투명한 대입 전형제도로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입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각 대학 수시전형의 모든 과정을 추적하는 '대입공정성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대입공정성위원회는 선발 결과를 분석해서 학생·학부모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수시전형의 입시 부정은 꿈도 꾸지 못할 만큼 엄단하겠다"고 했다. 또 "대학입학 전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공입학사정관제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교육 공약을 발표하면서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없앨 것"이라며 "대학생이 수능 문항 검토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교육계에서는 대입 공약과 관련해 '입시 경쟁 해소'를 위한 근본 대책이 빠졌다고 평가가 나왔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 후보의 ‘초고난도 문항 삭제' 공약으로 변별력이 떨어지면 학생들이 더 큰 부담을 겪고, 오히려 사교육 시장은 성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교총 김동석 교권본부장은 조선일보에 "이른바 '킬러 문항'이 사라진다면 각 대학들은 (변별력이 떨어진) 수능을 대체할 또 다른 방법을 모색할 공산이 크다"며 "논술 등 또 다른 사교육 요소가 발생될 수 있는 부작용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했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정책 방향은 좋지만 수능에서 초고난도 문항이 출제되는 것은 변별력 때문인데 대안 제시는 없다"고 평가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