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탈하는 울산시, 외국인·다문화 친화 도시로 극복
2022.01.11 10:34
수정 : 2022.01.11 10: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은 저출산과 주력산업 부진 등이 맞물려 현재 인구 감소와 함께 외국인 이탈이 증가하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낮은 국제화 수준이 도시경쟁력의 저하로 연결된다는 지적에 따라 울산시가 외국인 친화도시 구축에 팔을 걷어붙이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1일 프레스센터에서 외국인 및 다문화 가족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적 도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글로벌 시티 울산'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울산시가 수립한 청사진은 4대 목표, 3개 핵심사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1개 주요사업으로 구성됐다. 사업비는 총 2470억 원이 투입된다
4대 목표는 △함께하는 도시(다문화 가족 친화 도시) △일하고 싶은 도시(외국인 투자자와 근로자가 모이는 도시) △교류하는 도시(활기 넘치는 국제도시) △배울 수 있는 도시(시민과 세계인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등이다.
핵심사업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다문화 가족의 생활 편의 증진 및 울산을 찾는 외국 기업들의 투자 환경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울산글로벌센터 서비스 강화, 울산 국제학교 설립, 단지형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등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외국인 통번역 위주로 운영되어온 울산글로벌센터의 역할을 강화해 이동상담서비스, 의료지원 통역 연결망(네트워크) 구축하고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쉽게 찾아가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센터 기능을 대폭 확대 운영한다.
또 현대외국인학교와 협의해 울산에 국제학교를 설립해 울산에서 자녀와 함께 거주하며 근무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조성한다.
단지형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도 서두른다. 부유식 해상풍력 등 미래신산업과 친환경에너지·화학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맞춤형 해외 첨단기술의 도입과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세계 여러 도시들은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를 포용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거듭났다”면서 “울산도 작지만, 미래를 위해 시민과 외국인이 차별되지 않고 서로 융합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하나하나 만들어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또 "안타깝게도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울산에 거주하는 많은 외국인들의 자녀가 부산으로 통학하는 사례가 많다"며 "글로벌 기업 직원과 투자자들이 울산에 매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교육인프라 조성이 시급하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울산시의 외국인 및 다문화 가족은 현재 3만 5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