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대통령, 열흘내 러시아군 철수
2022.01.11 22:10
수정 : 2022.01.11 22:10기사원문
카자흐스탄 시위 진압을 지원하기 위해 파병된 러시아군이 철수할 것이라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권 안보협의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의 평화유지군의 임무가 완료됐다며 열흘내 철수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의 대테러 진압 작전은 끝났고, 현재 모든 지역이 안정을 되찾았다"면서 "쿠데타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르메니아 등 옛 소련 소속 6개국으로 구성된 CSTO는 회원국이 외부 위협을 받으면 집단방어 차원에서 군대를 파견한다는 규정이 있다.
CSTO는 카자흐스탄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진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일 현지에 러시아 공수부대 중심의 평화유지군 2500명을 파견했다.
시민들은 연료 가격 상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권력 행사에 항의하면서 시위가 격화됐다.
사회와 정치개혁까지 요구하는 시위로 확산되면서 최소 164명이 사망했으며 약 8000명이 체포됐다고 정부는 밝혔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사임했할때까지 국가 안보위원회 의장을 맡으면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2019년 수도 알마티를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이름을 따 누르술탄으로 바꾸자 시민들은 과거와 단절을 하라며 반발하면서 갈등의 소지로 남아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