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장화재 3건 잇따라.. 2건은 계속 진화 중

      2022.01.12 15:26   수정 : 2022.01.12 15: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강추위와 함께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기업체 공장 3곳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의 진땀을 뺐다. 2건의 화재는 완전히 불이 꺼지기까지 적게는 8시간, 많게는 14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9시26분께 울산시 울주군 청량읍 상남리의 한 지게차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1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34분께 꺼졌다.
진화에는 소방인력 57명과 장비 19대가 동원됐다.

지게차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6시 22분께는 울산시 남구 고사동 SK에너지 울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곳은 3층짜리 건물인 배터리 보관동(에너지저장장치·ESS)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화재 초기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을 가득 뒤덮자 관할 지자체인 남구는 “SK에너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연기가 다량 발생하고 있으니, 출근 차량은 우회하라”는 내용의 재난안전 문자를 전송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6시 33분 선착대를 현장에 투입한 뒤, 곧이어 오전 6시 45분 대응 1단계를 발령, 장비 46대, 인력 119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5분 초기진화를 완료하고 다른 시설로불이 옮겨 붙지 않게 대응단계를 유지하며 연소 확대를 저지하고 있다.

울산지역은 건조주의보가 계속 발효 중인 가운데 이날 저녁부터 13일 새벽 사이 초속 14m 안팎의 강풍이 예고된 상태이다.

에너지저장장치의 경우 화재 시 배터리 내부가 모두 전소하는 성격이 있어 완전히 연소될 때까지는 8시간 안팎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오전 4시21분께는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동남정밀1공장 주조동 주조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진화에는 소방 인력 87명과 장비 25대가 동원됐으며 오전 7시14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이곳도 진화 작업 계속되고 있다. 주조기 특성상 완전히 불이 꺼지기까지 14시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소방당국은 예상했다.


소방당국은 마그네슘 찌꺼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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