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현산 모든 현장 공사중지... 검·경·고용부 합동수사본부 구성
2022.01.12 18:20
수정 : 2022.01.12 18:20기사원문
12일 대검에 따르면 전날 광주지검에 광주지방경찰청,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수사역량을 결집할 것을 지시했다.
현재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관리·감독이 부실했거나 부실시공이 아닌지 확인하는 한편, 건축관련 법령 위반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아파트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 2명, 콘크리트 타설 하도급(철근) 업체 관계자 1명, 타워크레인 기사 1명, 감리 1명 등 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고용노동부도 전날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 조사에 돌입했다.
광주시 역시 이날 오전 사고현장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용섭 광주시장 주재로 관할 구청과 소방·경찰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현장대책회의를 열고 현대산업개발 전체 공사중지라는 강한 제재안을 내놨다. 광주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이거나 시공 예정인 아파트 신축현장은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서구 화정아이파크 2블록(39층, 389세대)를 비롯해 화정아이파크 1블록(39층, 316새대), 동구 계림동 아이파크 SK뷰(20~26층, 1750세대), 북구 운암주공 3단지 재건축(미착공),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미착공) 등 5곳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청에서 구성한 건축건설현장사고방지대책본부는 모든 건축건설 현장을 일제 점검키로 했다.
한편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현장 근로자 6명을 찾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본부는 이날 오전 구조견 6마리와 구조견을 다루는 핸들러를 투입하며 약 13시간 만에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전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강화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며 "청와대를 비롯한 전 부처는 경각심을 갖고 국민보호의 책임을 다하도록 공직기강을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황태종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