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월 종식" 한마디에...여행柱 오름세
2022.01.13 15:41
수정 : 2022.01.13 15: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종식'이라는 단어에 여행주가 들썩였다. 감염병 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오는 3월 종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요 여행주가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13일 증시에서 롯데관광개발, 하나투어 등 주요 상장 여행사의 주가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감염병 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늦어도 올해 3월이면 종식될 것이라고 밝힌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도 다음 달에 최대 고비를 맞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주가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넘어야 할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하며, (종식까지) 2개월이 채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도 "남은 한 달 간 정부에서 방역체계를 잘 준비하고, 국민들이 잘 협조를 한다면 오미크론의 강을 건너 코로나의 끝자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미크론을 잘 넘으면 진정한 일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여행업계에 '리오프닝'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시장재편의 혜택을 받을 대형사에 주목했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여행 업종의 숨겨진 추가 키워드이자 더 큰 주제는 구조조정, 시장재편"이라며 "최근 5년 동안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경험하고 있는 여행업계에서는 지난해 초와 비교했을 때 1994개의 여행사가 폐업하고 남은 업체들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지 연구원은 이어 "시장재편을 통해 대형사 중심의 재편·통합이 이뤄졌다. 전체 해외여행 취급고(총매출액 개념)는 감소했으나, 상위 5개의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했다"라며 "대형사들도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 부담이 줄면서 이익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