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델타보다 덜 위험...사망률 91% 낮아"

      2022.01.13 21:56   수정 : 2022.01.13 21: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에 유행했던 델타 변이보다 입원 및 중증 전환 확률, 사망률 모두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현지 의료기관 카이저 퍼머넌트 서던 캘리포니아와 캘리포니아대학교(UC) 버클리캠퍼스 연구진 등이 참여한 연구에서 이러한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30일~이달 1일까지 약 5만2000명의 오미크론 변이 환자와 델타 변이 환자 1만7000명을 비교했다.

이들은 분석 결과 오미크론 변이 환자가 델타 변이 환자보다 입원율이 52% 낮았고 입원 기간도 3일 가까이 짧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중증 전환율과 사망률도 각각 74%, 91% 낮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두 변이의 차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확진 경험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에게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미국보다 먼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도 지난달 발표에서 오미크론 변이 환자의 입원율이 다른 변이 환자보다 80% 낮다고 발표했다. 12일 공개된 연구 내용은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같은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현재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90%가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 내에 확진자 숫자가 정점에 이른다고 내다봤다. 이날 독일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다른 유럽 지역과 중국 등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계속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미주 지역국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카리사 에티엔 사무국장은 같은날 CNN과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 퍼졌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전날 트위터 질의응답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한 국가를 거쳐 가면 올해 나머지 기간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처럼 다룰 수 있다”고 예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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