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덜한 오피스텔에 수요 몰려..2021년 매매 6만건 돌파
2022.01.15 17:59
수정 : 2022.01.15 17: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 거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잇단 규제에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되자 대출, 세금 등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오피스텔 청약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2021년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는 총 6만385건으로 전년(2020년) 4만8786건 대비 23.78% 증가했다.
이같은 오피스텔의 수요 증가는 아파트보다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고, 각종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피스텔 분양권은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취득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파트 청약 시 주택으로 간주되지 않으며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할 필요도 없다. 특히 청약통장 없이도 추첨을 통해 내 집 마련을 노려볼 수 있는 만큼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 세대와 신혼부부의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오피스텔 청약 시장에도 풍선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 서구에 분양한 '청라국제도시 아이파크'는 1020실 모집에 1만5104건이 접수돼 평균 14.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대구 달서구에 분양한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의 경우 48실 모집에 1901건이 접수돼 평균 3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충남 아산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의 경우 460실 모집에 11만1641건이 접수돼 평균 24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입주 아파트 가격 부담이 크고, 신규 분양은 당첨 가능성이 낮은 만큼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에게 오피스텔이 대체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오피스텔의 경우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통장 없이도 청약이 가능하고,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우수한 입지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분양하는 신규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대구 달서구 본리동 일원에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전용면적 단일 84㎡, 아파트 993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64실, 단지 내 상업시설로 구성된 총 1157가구 규모의 대단지 주상복합이다.
힘찬건설도 이달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일원에서 '동탄역 헤리움 센트럴 1·2·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 3개동, 전용면적 59~72㎡ 총 450실(1차 144실, 2차 144실, 3차 162실)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근거리에는 SRT(수서발고속철도) 동탄역이 있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개통 예정이다. 월드건설산업은 2월 인천 서구 청라동 일원에서 '청라 월드메르디앙 커낼웨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6층, 전용면적 64~74㎡ 총 112실과 근린생활시설로 조성되는 복합주거단지다.
동문건설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서 '신불당 동문 디 이스트 트윈스타'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15층, 2개동, 전용면적 49~84㎡ 총 637실 규모로 조성된다. 또한 KTX, SRT 환승역인 천안아산역과 지하철 1호선 아산역이 차량 기준 10분대 거리에 위치해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