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서울 지상철도·고속도로 지하화..방역패스 폐지"
2022.01.16 12:21
수정 : 2022.01.16 13:55기사원문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지상철도와 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빠르고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쾌적한 서울을 만드겠다"고 밝혔다.
도심 철도는 지역의 단절, 주변 지역의 낙후, 환경 악화의 원인으로, 지하화는 오랜 기간 숙원사업이었다. 윤 후보는 도심 철도 지하화를 통해 도심지역을 미래형 도시로 재창조할 때가 되었다는 인식으로 도심 철도 지하화 계획을 수립했다는 설명이다.
지하화 범위는 경부선의 당정~서울역 구간(32km, 19개역 포함), 경인선의 구로~도원역 구간(22.8km, 19개역 포함), 경원선의 청량리~도봉산 구간(13.5km, 11개역 포함)이다.
지하화로 생기는 상부 토지에는 주거와 업무공간, 주민 편의시설, 녹지 생태 공간을 조성한다. 윤 후보 선대본부 정책본부는 "도시 공간이 새롭게 개발되면 20만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23조8550억원(경부선 16조700억·경인선 4조7340억·경원선 3조510억원)이며, 지상권 개발이익 18조1400억원, 부족한 재원 5조7000억원 정도는 정부의 직접 개발 사업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IC 구간 지하화도 추진한다. 윤 후보는 경부간선 양재~한남IC 구간 약 6.8㎞를 최소 필요도로(2~4차선)만 남긴 채 모든 도로를 지하터널화한다는 설명이다.
예상 사업비 3조3000억원은 도로 지하화로 생기는 지상에 쇼핑·복합시설 등의 개발을 통해 얻는 수익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양재~한남IC 구간을 지하화하면 기존 노면과 완충녹지 등을 합쳐 여의도공원 면적의 약 3배인 60만㎡의 공원 면적 확보가 가능하다. 지상 공원에는 각종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신분당선의 서울지역 연장사업이 신사역~용산역까지 돼있는 것을 용산역에서 서울역을 거쳐 삼송역까지로 연장을 추진한다. 윤 후보는 이를 통해 서울 종로, 은평, 경기 고양 등 서울 서북부 지역의 교통난과 출퇴근 불편을 해소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여의도 금융타운을 금융특구로 지정, 글로벌 금융 관련 법 체계가 정착되도록 하는 동시에 국내 제조업 기반을 고려해 아시아 상품 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과학적 방역 기준에 따른 방역 패스 폐지와 거리 두기 완화를 골자로 한 정책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를 하지 않는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방역 패스 폐지를 제안한 것이다.
독서실, 스터디 카페,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영화관, 공연장, PC방, 학원, 종교시설 등이 이와 같은 조건을 만족한다면 방역 패스 폐지 대상에 해당된다.
정책본부는 "질병청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10분 내외의 자연 환기나 지속적인 환기설비 가동으로 공기 전파 감염 위험은 3분의1 감소하며 헤파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가동할 경우, 20분 정도 경과 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90% 저감된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도서관이나 마트, 조용히 책보고 물건 사는 것까지 방역패스를 한다는 건, 특히 학교와 학원이 차이가 있을 수 없지 않나"라고 지적하며 "과학적 방역은 균형이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