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찾는 ‘금융대동여지도’ 유용한데 설치가 까다롭네
2022.01.16 17:50
수정 : 2022.01.16 17:50기사원문
앞서 지난해 11월 29일 금융위원회는 국내 처음으로 금융사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지점 위치, 운영 시간, 수수료 등 각종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금융앱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16일 금융대동여지도를 실제로 사용해봤다. 휴대폰에서 스마트폰 앱 스토어를 통해 금융맵과 금융대동여지도를 찾아봤다. 어찌된 일인지, 앱스토어에서는 금융맵이나 금융대동여지도를 찾을 수 없었다. 이용자로선 당황스런 순간이었다.
다시 알아봤다. 그결과, 금융대동여지도는 앱스토어가 아닌 어카운트인포 또는 모바일현금카드 앱에서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일단 '어카운트인포'와 '모바일현금카드' 앱을 모바일에서 내려받기 했다.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금융대동여지도를 이용하려면 추가적인 절차를 거쳐야한다.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야했다. 이어 계좌정보연결도 했다. 또한 본인 인증을 위해 공인인증서도 발급 받았다. 절차가 복잡했다. 노인이나 모바일에 익숙치 못한 이용자는 쉽지 않아보였다.
일부 앱 설치 단계에선 당황스럽기도 했다. 일부 은행의 경우 '모바일현금카드' 앱을 통해 금융대동여지도를 사용하려면 본인 인증을 위해 계좌정보연결을 해야하지만 계좌연결이 원활치 않았다.
우여곡절끝에 본인인증을 거쳐서 금융맵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 이래저래 절차를 거쳐 금융대동여지도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소비한 시간은 총 15분 이상이었다. ATM 위치를 쉽게 찾으려다가 시간만 낭비한 느낌이었다. 차라리 네이버 검색이 더 빠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다행스럽게도 모바일에서 앱에 제대로 로그인을 한 후에 편리했다. 먼저 'ATM/지점 한눈에'를 선택하니 금융앱이 한눈에 들어왔다. 특히 현재 위치를 비롯해 은행, 증권, 보험, 카드사 등의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길찾기 기능도 유용했다. 또한 지방이나 벽지도 앱에서 정확하게 찾을 수 있었다. 아울러 해당 점포 이용 시간도 알려줬다. 이외에도 장애인 지원 정보도 안내해주는 것도 돋보였다. 서울 거주 직장인 A씨는 "금융대동여지도가 처음에 모바일에서 앱을 설치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불편했다"면서 "그래도 앱을 설치한 후에는 앱이 편리하게 만들어졌고, 기능이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ksh@fnnews.com 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