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동생' 부르며 52차례 통화..이명수기자, 김건희와 어떤 인연?
2022.01.17 08:29
수정 : 2022.01.17 16:05기사원문
'스트레이트' 방송 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인연은 2019년 윤 후보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의소리가 '윤우진 뇌물 사건'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에 항의하는 유튜브 영상을 올린 뒤 김씨가 해당 채널에 감사를 표하는 과정에서 가까워졌다고 한다.
이날 공개된 통화 내용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의소리 이 기자와의 첫 통화에서 "서울의소리 백은종 선생이 저희 남편을 위해 뉴스타파에 찾아가고, 제가 너무 감사해서 다른 사람 이름으로 후원도 많이 했었다. 눈물도 막 흘렸었다"고 했다. 이후 이 기자는 김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후 김씨로부터 105만원을 강의료로 받았다.
공개된 통화 내용에 따르면 김씨는 이 기자에게 캠프에서 일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후보가 당선되면 자신과 친분이 있는 이 기자에게 이득이 될 것이란 언급도 했다.
김씨는 "우리가 (대통령이) 되면 명수 씨는 좋지. 개인적인 이득은 많지. 우리 남편이 대통령 되면 동생이 제일 득 보지 뭘 그래. 이재명이 된다고 동생 챙겨줄 거 같아? 어림도 없어"라고 말하며 이 기자를 '동생'이라고 칭했다.
김씨는 이 기자가 '누나한테 가면 나 얼마 주는 거야'라고 물으니 "몰라, 의논해봐야지. 명수가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뭐 1억원도 줄 수 있지"라고 답했다.
서울의소리는 친여권 성향의 유튜브 매체로, 일명 '응징 취재'라는 이름으로 특정 대상을 찾아가 항의하는 인터뷰를 해 왔다. '조국 사태' 이전까지는 적극적으로 윤 후보를 옹호하는 콘텐츠에 주력했다. 김씨 측은 MBC 방송에 앞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지난 14일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송을 허용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