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장승포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재탄생

      2022.01.17 11:00   수정 : 2022.01.17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와 거제시는 경남 거제시 장승포에서 저층 주거지 개선을 위한 '주거지지원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처음으로 준공한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2017년에 도입돼 저층 노후 주거지를 중심으로 집수리와 주민생활 밀착형 공공시설을 집중 지원하는 도시재생사업 유형이다.

장승포는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에서 피란민 1만4000명을 태운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도착한 마을로 피란살이의 삶과 애환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

1989년 장승포가 시로 승격될 당시, 옥포대우조선의 배후도시로 인구가 5만명에 이르렀지만, 1995년 거제시에 편입되고 조선업이 침체되며 도시 쇠퇴와 물리적 노후화가 진행됐다.

국토부와 거제시는 장승포 노후주거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집수리 등 주거환경 개선 사업과 더불어 뛰어난 자연경관을 활용해 생활 밀착형 공공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화재·안전·위생 등에 문제가 많았던 30년이 지난 노후주택 160동은 집수리와 지붕개량사업을 진행했다. 상습침수지역은 배수관로와 역류방지시설물을 설치하고, 골목길 정비와 더불어 취악 아동들을 위한 통학로에 LED조명을 설치했다.

유휴부지 정비를 통해 조성한 '송구영신 소망길(457m)'은 장승포 피란민의 삶을 이야기하는 문화 산책로로 조성했다.
기존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한 '하늘카페'는 지역주민의 거점 공간이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카페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김규철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장승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흥남철수 작전의 피란민들의 정착을 시작한 마을에서 진행되는 사업으로, 선도 사업에 걸맞은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남 거제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100곳 이상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격적으로 준공되기 시작함에 따라, 사업 성과가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시재생 뉴딜사업 준공식은 거제시 장승포항에서 오는 1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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