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통화' 방송에 "악질적 정치공작 행위..저열한 목적"

[파이낸셜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17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7시간 통화'를 녹취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와 이를 방송을 통해 공개한 MBC를 향해 "대선 전 정치공작 선동"이라고 맹폭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 관련된 사안도 방송을 해서 국민들께서 균형 잡힌 판단을 하도록 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언론인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내용 보도해 단순 불공정을 넘어 악질적 공작행위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서울의소리에 대해 "친여매체의 불법이 6개월여에 걸쳐 조직적으로 행해진 것은 단순 취재윤리 위반 넘어 정치공작 행위"라며 "취재를 빌미로 환심을 산뒤 상대 호의를 이용해 저열한 목적을 이루려 한 도덕적 면에서 매우 사악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MBC 역시 우리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공영방송임에도 반론권도 주지 않은 채 대선 전 정치공작 선동을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권 본부장은 "20년 전 비열한 정치공작으로 정권 내놓았던 아픈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 민주당의 전신이 여당에서 상대 정치 공작으로 재미를 봤다. "김대업 병풍 공작, 후보 배우자 10억원 수수 공작, 후보 측근 20만달러 수수 공작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대 공작 모두 대선 이후 거짓말로 밝혀졌다. 관련자들이 처벌을 받았지만 정권을 뺏은 고통이 국민들에게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20년이 지난 지금 지상파 언론이 나서 더 악랄한 정치 관음증을 악용해 후보 배우자에게 낙인을 찍어 정권을 도굴하려는 자태를 자행했다"며 "MBC가 최소한 양심을 가진 공영방송이라면 균형을 맞춰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형수 욕설, 부인 김혜경씨 관련 방송해서 국민들이 균형 잡힌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mail]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