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가어항 115개 통합개발…"안전시설 대폭 늘리고 레저·관광 추진"

      2022.01.17 11:25   수정 : 2022.01.17 11: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부터 전국 국가어항 115곳에 대한 10년간의 재정비가 시작된다. 국가어항에 방파제 등 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부잔교 시설과 소형선부두가 추가로 건립된다.

국가어항을 이용하는 레저선박의 수요 증가를 반영해 관련 시설들도 신규로 설치된다.



해양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115개 국가어항 통합개발 계획(2022~2031)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국가어항은 국가에서 직접 개발하는 어항으로, 통합개발계획 수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어항은 전국 연안 및 도서 등에 고루 분포돼 있으며 이용범위가 전국적이고 기상악화 시 어선 대피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수부는 국가어항별 실태조사와 △개발 잠재력 △지역 개발계획 △레저 및 관광 수요 △사업타당성 등을 검토했다. 이후 전국 어항에 실제 출입하는 어선 수를 조사·분석하고, 각 어항별 개발 계획에 필요한 어선 이용범위 등의 기준을 마련했다.

우선 해수부는 국가어항에 방파제 등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부잔교 시설과 소형선부두도 추가로 건립한다. 경북 울릉군 현포항, 강원 고성군 거진항 등 37개 국가어항은 방파제 등 안전성 확보방안이 마련됐다. 또 경남 남해 미조항, 충남 태안 안흥항 등 항내 정온수역이 부족한 34개 국가어항에 대해서는 '파제제(항내 소규모 파도를 막는 제방)'를 신설하는 등 개선방안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전북 군산 어청도항, 전남 영광 안마항 등 4개 어항에는 여객터미널을 신설하고, 46개 어항에는 어구창고, 화장실, 쓰레기집하장, 친수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레저선박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경북 영덕 구계항, 충남 홍성 남당항 등 9개 국가어항에 어업인이 이용하는 계류시설과 별개로 레저선박용 계류시설을 새로 만들고, 전남 신안 우이도항, 여수 초도항 등 5개 국가어항에는 요트 피항지와 중간 쉼터로 활용할 수 있는 어촌마리나역도 설치할 계획이다.


최현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전국 국가어항 개발계획에 따른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가어항이 명실상부한 어촌지역의 경제거점으로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모든 국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