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LG엔솔 변수까지…코스피 2900 깨졌다

      2022.01.17 18:15   수정 : 2022.01.17 19:15기사원문


국내외 금리인상 기조 영향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도 영향으로 한달 반 만에 2900선 밑으로 떨어졌다.

1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10.4bp(1bp=0.01%P) 오른 연 2.148%에 마감했다.

이는 2018년 6월 26일(연 2.148%) 이후 역대 최대치다. 5년물과 10년물도 각각 11.2bp, 11.5bp 급등했다.
지난 14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준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2·4분기 1.50%, 3·4분기 1.75%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연준 통화정책 속도가 빨라지면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연말 1.75%로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에도 수급불안으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비해 31.82포인트(1.09%) 내린 2890.1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지수는 45.94포인트(1.57%) 하락하며 2875.98까지 하락했다. 코스피 29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2월 1일 종가 기준 2899.72를 기록한 후 33거래일 만의 일이다.


외국인이 2530억원, 기관이 259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기관은 최근 3일간 1조1578억원, 올해 들어서는 지난 12일(6055억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도를 지속, 총 5조13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금리인상 기조가 확산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여파로 수급상 불균형이 나타난 상황"이라면서 "미국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투자심리도 나빠졌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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