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버거킹 매각 본격화

      2022.01.18 10:45   수정 : 2022.01.18 11: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버거킹과 일본 버거킹 지분 100% 매각이 본격화된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로서는 2016년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로부터 2100억원에 인수 한 후 6년 만의 엑시트(회수)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버거킹 매각자문사에 골드만삭스를 선임, 원매자들에게 이번주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발송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버거킹 한국, 일본 지분 100%다.

한국 버거킹은 지난해 매출액 6800억원, 현금창출력 지표인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약 8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조정 에비타 1000억원이 전망된다. 일본 버거킹도 2021년 조정 EBITDA 7억엔(약 68억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한국 버거킹은 2013년 문영주 대표 선임 후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2020년부터 매장 수 기준 맥도날드를 추월, 2022년 1월 현재 44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가 40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 버거킹이 아시아에서 매장 수가 가장 많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시장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수도권 외 지역 중심으로 확장해 향후 2-3년 이내에 총 매장 수가 6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질적 개선도 있다.

한국 버거킹은 적자 매장은 닫고 우수한 상권에 신규 매장을 입점시키는 전략을 펼치며 매장의 수익성을 꾸준히 관리해왔다. 직영점 위주의 확장으로 가맹점 위주 경쟁사들 대비 탄탄한 운영 기반 확보했다.

이에 지난해 기준 한국 버거킹 매장의 95%가 에비타 흑자 달성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롯데리아와 맥도날드가 매장 수를 줄이는 시장 상황과 대조적이다.

한국 버거킹의 성장 동력은 디지털 혁신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다. 국내에서 스타벅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70만명 이상에 이르는 자사앱 및 웹사이트 사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경쟁 버거 브랜드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로열티 프로그램, 선불카드, 디지털 쿠폰 활용 등이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 버거킹은 5년 전 한국 버거킹과 유사한 상황이다. 리브랜딩을 통해 2018년 75개 점포에서 2021년 146개로 늘어났다. 맥도날드의 일본 내 매장 수가 3000여개인 만큼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편, 인도 버거킹은 글로벌 F&B 산업 M&A 시장에서 통용되는 EV/EBITDA 기준으로 20~30배에 거래됐다.
영국 버거킹도 높은 두자릿수 밸류에이션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평가받았다. 런던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버거킹 브랜드는 약진 중이다.
버거킹의 모기업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RBI) 역시 2021년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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