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절만에 역대최다 320명 확진' 광주광역시, 어린이집·유치원 긴급 휴원
2022.01.19 15:25
수정 : 2022.01.19 15: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에서 19일 한나절 만에 역대 최다인 3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광주시가 어린이집·유치원 등에 대한 긴급 휴원 조치를 내렸다.
김종효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정부시장)은 이날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위중한 상황에 처한 광주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잠시 멈춤'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에서는 지난 16일 23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역대 일일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18일 227명이 확진되는 등 최근 5일 동안 1041명이 확진됐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320명으로 요양병원, 의료기관, 복지시설 등 고위험 시설뿐만 아니라 주변 곳곳에서 감염경로를 확인할 겨를도 없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1주 전국 확진자의 0.3% 수준에 불과했던 오미크론 변이가 불과 한 달여 만에 1월 2주차에는 42% 수준으로 상승했고, 광주지역의 오미크론 검출률도 최근 1주일새 80%를 차지하며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이에 광주시는 최근 12세 미만 백신 미접종자인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을 감안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다함께 돌봄센터를 오는 24일부터 2월 6일까지 2주간 휴원 조치키로 했다.
다만 맞벌이 가정 등 자녀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해 시설에서는 긴급돌봄을 실시하도록 하고, 방역활동도 철저히 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자치구, 교육청, 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오는 2월 6일까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 특별점검을 강화한다. 설 특별 방역대책과 연계해 마스크 착용, 사적모임 인원 제한, 영업시간 제한, 방역패스 이행여부 등 기본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위반 사항 적발시에는 관련법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은 선제 PCR검사, 환기, 출입자 관리 강화 등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시설 종사자의 경우 사적모임을 자제하고 행정명령에 따른 선제적 PCR 검사에 성실히 응할 것을 요청했다. 확진자 동선분리, 면회객 등 출입자 관리 조치도 철저히 하고, 시설 내 환기를 충분히 실시해 주기를 바랐다.
김 차장은 "설이 1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보다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라도 지금 우리의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다"며 "고향방문과 여행계획은 삼가하고, 가족 간이라도 불요불급한 만남과 행사는 최대한 자제하되 불가피한 경우라도 가급적 비대면 만남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