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속 노인에 점퍼 벗어줬는데"…부산 여경 미담사진 '순삭' 무슨일

      2022.01.19 15:05   수정 : 2022.01.19 16:51기사원문
부산경찰서의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한 여경의 미담. 19일 오후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부산에서 길에 쓰러져 추위에 떨고 있는 노인을 위해 자기 겉옷을 벗어준 여성 경찰관에 관한 미담이 전해진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지어낸 이야기 같다"며 비판을 쏟아내자, 부산경찰 측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19일 부산경찰서 공식 페이스북 '부산경찰에는 지난 15일 금정경찰서 '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올라왔던 미담이 공개됐다.



부산경찰에 따르면 최근 강추위에 떨며 쓰러진 노인을 위해 자신의 점퍼를 벗어준 경찰관 A씨를 칭찬하는 글이 금정경찰서 게시판에 올라왔다.

부산경찰 측은 "A 순경은 신임 경찰로 약자를 우선으로 보호하고 법을 수호하겠다던 초심을 늘 마음에 새기며 범어지구대 관내를 따스하게 지키고 있다고 한다"며 "어르신은 119구조대원의 응급조치를 받은 후 건강 상태에 큰 문제 없이 무사히 귀가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경찰관이 있는 부산,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경찰관 A씨가 도로에 누워 있는 한 노인에게 자신의 점퍼를 벗어 덮어 준 뒤 상태를 살피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해당 글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주작(작위적)이다", "홍보용으로 여경 이미지 세탁하려고 별짓을 다한다", "두 명 출동했을 텐데 왜 여경 한 명만 보이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결국 부산경찰 측은 19일 오후 2시 기준 해당 게시물을 아예 삭제해버렸다.


한편 지난해 한 여경의 범죄 현장 이탈 논란을 발생하면서 여경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고, 해당 미담 역시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