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중 한집에서 한달 동안 갇힌 남녀 결혼 약속…코로나 봉쇄로 사랑이 싹텄다
2022.01.20 07:05
수정 : 2022.01.20 14:33기사원문
중국에서 한 남녀가 소개팅 와중 코로나19 봉쇄로 함께 갇히게 됐다가 결국 약혼까지 하게 돼 화제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는데 결혼 후 함께 사과 판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늘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부 산시성 출신인 자오 샤오칭씨는 지난 12월 중순 타지역에 거주하는 남성 자오 페이씨와 자택에서 데이트하던 도중 코로나 봉쇄 명령으로 한 달 동안 갇히게 됐다.
이런 과정 중에 봉쇄 명령이 내려지면서 자오 샤오칭씨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고 남성의 부모는 이 남녀에게 약혼을 권유해 여성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봉쇄 동안 두 남녀는 서로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고, 결국 결혼을 약속하게 됐다.
자오 샤오칭씨는 "나는 봉쇄 기간 동안 남성의 집에 머물면서 사과를 실시간방송으로 팔아야 했지만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남성이 항상 곁에 있었다"며 심경이 변화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소도시와 농촌 지역 청년들이 종종 가족과 친구의 소개로 소개팅하게 되면 상대방의 가족을 함께 만나는 경우도 있다. 자오샤오칭씨는 자오 페이씨를 불과 두 번밖에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비슷한 이유로 일주일 동안 함께 갇힌 남녀의 사연이 중국에서 대서특필 된 사례가 있지만, 이 남녀는 연인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