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70만명, 조선족 중국 옌볜보다 한국에 더 많이 산다
2022.01.20 08:24
수정 : 2022.01.20 14:06기사원문
중국에 사는 조선족 동포가 지난 10년간 13만명 가까이 감소해 170만명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에 거주하는 조선족은 70만명이 넘었는데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의 조선족 인구는 59만7000여명에 그쳐 옌볜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8%까지 하락했다.
오늘 20일 중국 동북신문망(東北新聞網)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통계연감(中國統計年鑑)-2021)'을 인용해 지난 2020년 말 시점에 조선족 인구가 170만2479명을 기록했다.
특히 1992년 한국과 중국의 수교 이후 일자리를 찾아 대거 한국으로 떠난 것이 중국내 조선족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한중 수교 이후 국내 체류 조선족은 지속적으로 증가, 2020년 1월 기준 70만8000명이나 된다.
지난 2020년 제7차 전국 인구조사(센서스) 결과 조선족 인구는 남자가 83만107명, 여자는 87만2372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4만2265명 많았다.
조선족 인구는 2010년 제6차 센서스 당시 183만929명보다 10년 사이에 2만8450명이 줄면서 이런 추세라면 몇년 안에 160만명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10년 동안 줄어든 조선족 인구는 남자가 8만428명, 여자는 4만8022명이다.
조선족 인구는 1953년 제1차 센서스 때 112만405명, 1964년 제2차 센서스 133만9569명, 1982년 제3차 센서스 176만5204명, 1990년 제4차 센서스 192만597명, 2000년 제5차 센서스 192만3842명으로 정점에 도달했다.
이후 한국 등 해외로 조선족이 대량 유출하거나 이주하고 중국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해 2010년 제6차 센서스 때는 인구가 183만929명로 감소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