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해난구조전대, 강추위 속 혹한기 훈련...수중탐색·항공구조훈련 등 수행

      2022.01.20 12:15   수정 : 2022.01.20 12: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일 해군은 '해군특수전전단 해난구조전대가 올해 들어 첫 번째 혹한기 훈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진해 군항과 인근 해상에서 해군 심해잠수사(SSU, Sea Salvage & Rescue Unit) 9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9~21일까지 진행되며, 맨몸 구보, 핀마스크 수영, 수중탐색훈련, 협동 항공구조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한다.

1월 20일에는 2일차 훈련이 진행됐다.

먼저 심해잠수사들은 SSU 특수체조, 5㎞ 맨몸 구보에 이어 오리발을 착용하고 바다에 입수해 2㎞를 전속으로 헤엄치는 핀마스크(Fin/Mask) 수영훈련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겨울철 해양 조난구조에 필요한 강한 체력은 물론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력도 함께 다졌다.


특히 이날은 24절기 중 ‘큰 추위’라는 뜻의 절기인 ‘대한(大寒)’으로 진해 군항 내 바다도 낮은 수온을 기록했다. 해난구조전대는 오히려 겨울철 어떠한 상황에서도 구조작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수온이 연중 가장 낮은 1월에 실전적이고 반복적인 수중적응 및 극복훈련을 하고 있다.

혹한기 훈련 첫날인 19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철인중대 경기가 진행됐다. 총 5개 중대가 참가해 턱걸이, 맨몸 구보, 고무보트 페달링(Pedaling), 핀마스크 수영 등 4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며, 우승중대에게는 첫 번째 철인중대의 영예와 함께 포상이 주어진다.

턱걸이는 팀별 총합의 수로 순위를 매기며, 맨몸 구보, 고무보트 페달링(Pedaling), 핀마스크 수영의 경우 2분 간격으로 출발하여 완주시간을 기록해 순위를 매기게 된다. 차가운 심해(深海)에서 이루어지는 구조작전에서 임무성공과 생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첫날 철인중대 경기를 통해 견고한 팀워크를 구축했다.

훈련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실제 구조작전 상황을 가정한 수중탐색훈련(SCUBA)이 진행된다. 심해잠수사들은 공기통을 메고 수중 15미터에 있는 익수자 모형을 구조하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게 된다. 이어서 해군 해상기동헬기(UH-60)에 탑승한 항공구조사를 투입해 바다 위 조난자를 구조하는 협동 항공구조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을 지휘한 이창현(중령) 구조작전대대장은 “이번 혹한기 훈련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연마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선승구전(先勝救戰)의 자세로 실전적이고 반복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해 국민과 전우가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갈 수 있는 구조작전태세를 완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난구조전대는 군사작전과 더불어 각종 해난사고 현장에서 활약해왔다.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2019년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독도 소방헬기 추락 사고 등 국가적 차원의 재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해군 심해잠수사들은 현장의 최선봉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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