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첫해 고용 한파, 정부 일자리로 버텼다…16.4만개 증가

      2022.01.20 14:11   수정 : 2022.01.20 14: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고용시장에 충격을 준 2020년 한해 공공 부문에서 만들어 낸 일자리가 16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한파를 우려한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일자리 창출에 나선 영향이다.

20일 통계청의 '2020년 공공부문 일자리통계'에 따르면 2020년 공공 부문 일자리는 276만6000개로 전년 대비 16만4000개(6.3%)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이 가운데 일반정부와 공기업 일자리는 각각 15만5000개(7.0%), 9000개(2.3%) 늘어난 237만5000개, 39만1000개다.

취업자 수 대비 공공 부문 일자리 비율은 10.2%로 전년에 비해 0.7%포인트(p) 상승했다. 일반정부와 공기업은 각각 8.8%, 1.4%로 0.6%p, 0.04%p 늘었다.

영역별로 보면 중앙정부 일자리는 85만개로 2만7000개(3.3%) 늘었다.
지방정부와 사회보장기금은 각각 12만5000개(9.3%), 3000개(6.3%) 증가한 147만7000개, 4만8000개로 집계됐다.

정부가 만들어 낸 일자리 대부분은 고령층에 집중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공공 부문 일자리는 24만1000개로, 1년 전과 비교해 4만6000개(23.5%) 증가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40대와 50대는 각각 74만2000개, 65만3000개로 2만7000개(3.8%), 4만1000개(6.7%) 늘었다. 30대는 1만7000개(2.6%) 늘어난 68만2000개, 29세 이하는 3만3000개(7.9%) 증가한 44만8000개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 일자리 사업을 대부분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청년 실업 극복을 위한 '공공데이터 청년 인턴십' 등도 있고, 중장년과 노인 등을 위한 일자리 사업 등이 반영돼 전반적으로 일자리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기관에서 공무원이 점유한 일자리는 139만4000개로 비공무원이 점유한 일자리(73만3000개)의 1.9배 수준이다.
정부기관에서 공무원과 비공무원 일자리는 전년 대비 각각 3만5000개(2.6%), 9만5000개(15.0%) 증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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