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 적극 백신 접종 해야"

      2022.01.20 14:53   수정 : 2022.01.20 14: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역당국은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본인과 가족,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라도 적극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증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0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임신부에게도 안전하고,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각국이 임신부의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임신부는 코로나19 감염시 태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커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임신부는 임신을 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위중증률이 구체적으로 9배나 더 높고, 국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임산부는 조산이나 저체중아 분만 위험도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오전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질병청에서도 임신부가 코로나19 예외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임신부는 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라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임신부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 나라는 없고, 다른 나라들도 출산 과정과 태아의 건강을 위해 예방접종이 필요해 이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면서 "임신부의 경우 일반 동일 연령 여성들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접종을 받으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이후 임신부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에 대해 방역당국은 대부분의 이상 반응은 경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임신부도 예방접종을 받으면 경미한 전신 이상반응, 발열과 같은 두통, 발열, 근육통 같은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지만 97~98%이상이 경미한 이상 반응으로 신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이런 경미한 이상반응은 임신부에게 안전한 약제인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그런 제제로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고, 이 부분은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때 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은 임신부에게 훨씬 더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사망률과 중증화율을 높이게 돼, 감염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면서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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