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에 고꾸라져 목 90도 꺾인 말 죽었다, '태종 이방원'의 사과

      2022.01.21 05:00   수정 : 2022.01.21 07: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촬영에 등장했던 말이 죽은 것으로 확인되며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인 KBS드라마 '태종 이방원' 측이 사과했다. '셀럽' 배우 고소영도 이 동물학대 논란을 언급하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 동물학대 논란은 동물자유연대가 말을 활용한 촬영을 할 때 동물학대가 이뤄졌다며 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됐다.

오늘 21일 KBS는 1TV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동물 학대 논란 관련 사과문을 내고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KBS는 "지난해 11월2일 '태종 이방원' 7회에서 방영된 이성계(김영철 분)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지만 말의 건강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 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KBS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으며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KBS는 재발 방지책도 약속했다. 사고를 통해 낙마 촬영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고소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너무해요. 불쌍해"라고 적고 '태종 이방원' 촬영 현장 영상을 캡처해 올렸다.

한편, 이에 앞서 동물자유연대는 '태종 이방원' 7회에서 이성계가 말을 타고 가다가 낙마하는 신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장면에서 말의 몸체가 90도가량 뒤집히며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다.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방송에 출연한 말이 심각한 위해를 입었을 수 있다는 점에 큰 우려를 표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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