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세권+역세권’ 구리갈매, 서울태릉 연계 개발 기대감

      2022.01.23 18:09   수정 : 2022.01.23 18:09기사원문
4차 공공분양 사전청약 지구에서 남양주왕숙·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에 비해 관심이 적던 구리갈매역세권이 숨은 보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0년 8·4대책에 포함된 태릉CC(골프장)와 연계 개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갈매역과 각각 한 정거장 거리인 별내역과 망우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이 연결되면서 교통 호재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 청약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 요지에 태릉 개발 시너지 기대

지난 21일 찾은 4차 사전청약지인 구리갈매역세권 A1블록은 경춘선인 갈매역에서 A1블록과 맞닿은 갈매순환로까지 도보로 10분이 걸렸다. 다만, 현재 신도시 조성공사 착공이 진행되지 않아 기존 공장 건물과 주택, 밭이 혼재돼 정확한 아파트 단지 위치 파악이 어려웠다.
갈매순환로에서 별내역까지 거리는 도보로 10분 정도다. A1블록은 갈매역과 별내역의 중간에 위치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구리갈매역세권 지구는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일대 79만9000㎡ 규모로 63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4차 사전청약 지구인 A1블록에선 신혼희망타운(신희타) 1125가구를 모집한다. 공공 사전청약에서 처음 등장한 구리갈매역새권 A1블록 신희타는 전용46㎡(277가구), 전용55㎡(848)가구로 구성된다. 각각 추정분양가는 3억4976만원, 4억1348만원이다. 입주예정시기는 2027년 7월이다.

신혼부부가 구리갈매역세권에 주목하는 이유는 서울과 연접한 장점 때문이다. 바로 옆 서울태릉지구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 모집공고문에는 '공공주택지구(태릉CC)가 추진 중으로 향후 태릉지구와 갈매역세권지구의 연계계획 수립에 따라 토지이용계획 등 지구계획 변경이 예상된다'고 쓰여 있다. 앞서 8·4대책 일환으로 태릉CC에는 6800가구 및 상업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계획돼 있다. 상반기 중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2023년 지구계획 확정이 예정됐다.

구리갈매역세권지구는 광역교통개발 계획이 잡혀 있다. GTX-B 노선 역으로 지정된 남양주시 별내역과 서울 중랑구 망우역은 구리갈매역과 경춘선으로 연결돼 있다. 망우역은 GTX환승센터 계획이 잡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다른 광역교통과 연계될 전망이다. 별내선은 지하철 8호선을 연장, 서울(암사)에서 출발해 구리시와 남양주 별내를 잇는 광역철도로써 2023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태릉CC 통합개발시 교통난 변수

구리갈매역세권에서 가장 기대되는 건 녹지환경이다. 갈매역 동쪽에는 경춘선자전거길이 조성 돼 있다. 갈매역과 샛터삼거리 북한강 자전거길을 잇는 자전거도로다. A1블록 인근 갈매순환로에서 자전거길을 따라 갈매역 쪽으로 되돌아 오다보니 경춘선숲길이 나왔다. 철길이 있고 태릉, 강릉 등 유적지와도 연결 돼 있어 단지 조성 이후 걷기 좋은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4차 사전청약 분양가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반응이다. 구리갈매지구의 갈매역아이파크는 지난달 18일 전용84㎡ 기준 9억51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전보다 약 1억원 올랐다. 구리갈매한라비발디는 지난해 10월 전용74㎡ 7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구리갈매역세권 인근 A공인중개사는 "공공분양 전용55㎡는 현시세 대비 적당한 분양가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지역주민들은 태릉CC 등 통합개발에 반발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 대비 지나치게 많은 인구가 몰린다는 우려 때문이다.
B공인중개사는 "태릉과 인접한 노원구 주민은 태릉골프장 인구로 도로가 막혀 출퇴근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며 "갈매역 주민들도 갈매역 규모 대비 1만가구 넘는 도시가 인근에 생기는 걸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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