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멸공 외치다 6.25 남침 빌미 제공" 발언 또 논란

      2022.01.24 08:28   수정 : 2022.01.24 08: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이승만 대통령이 준비도 없이 북진통일, 멸공통일을 외치다가 6·25 남침의 핑곗거리만 제공했던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북한이 주장하던 ‘남침유도설’과 대체 무엇이 다르냐"며 송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3년 9개월 만에 북한이 선행적으로 잠정 중단했던 장거리미사일 발사실험과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적극적 북핵외교가 필요하다.

국민 여러분께서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켜 주시면 당선자와 상의하여 즉시 미국을 방문하여 돌파구를 찾아내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 대표는 최근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에 대해 "전시작전권 회수, 군사위성 등 정찰자산의 뒷받침도 없을 뿐 아니라 군사 긴장 고조로 주가 하락, 외국인투자가 철수 등 큰 경제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시작전권 회수도 반대하면서 선제폭격론을 주장하는 국민의힘과 윤 후보에게 쿠바 미사일 위기를 다룬 '1962'이란 책을 선물로 보내겠다. 바쁘더라도 꼭 일독을 권한다"고 적었다.

송 대표는 최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북한을 향해서도 "절대로 레드라인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집권여당 대표의 왜곡된 역사관, 국가관이 부끄럽다"며 "6·25전쟁 원인을 우리가 제공했다는 식으로 막말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장영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도 23일 논평을 통해 "군사적 긴장 고조와 경제 위기는 북한의 핵·미사일 등 도발이 원인"이라며 "대한민국 정치인이라면 윤 후보의 북핵·미사일 공격 대비 발언이 아니라 북한의 위협부터 경고하고 나서는 게 상식"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송 대표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당시 기자들에게 "(북한이) 예고대로 했다.
빈말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고 그런 거 같다"며 "포로 폭파하지 않은 게 어디냐"고 말해 논란이 일은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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