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CBDC 기본기능 정상작동"...실용화 검증 착수

      2022.01.24 12:00   수정 : 2022.01.24 13: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결과 발행과 유통 등 기본 기능이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에서의 실제 작동 여부에 대한 실험이 오는 6월 완료되면 상용화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

한국은행은 CBDC 모의실험 연구사업 1단계를 지난해 12월 완료하고 현재 2단계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8월 그라운드엑스와 CBDC 모의실험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1단계에서는 가상공간인 클라우드에 모의실험 환경을 조성하고 구현한 CBDC의 기본 기능인 제조, 발행, 유통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중앙은행이 제조·발행하고 참가기관이 이용자에게 유통시키는 혼합형 CBDC 운영방식으로 구축해 CBDC 기본 업무에 필요한 IT시스템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실제 환경에서도 동일한 기능 구현이 가능한지 여부는 추가적인 실험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CBDC 실제 발행을 위해서는 시스템의 보안성, 확장성과 상호운용성 등의 측면에서 충분한 테스트와 검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단계에서 1단계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결제 등 다양한 추가 기능 구현과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과 같은 신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인터넷 통신망이 단절된 상태에서의 송금과 오프라인 결제, 디지털자산 거래, 국가간 송금 등 CBDC 추가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 분산원장 처리성능 확장기술 등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2단계 사업이 종료되는 오는 6월 이후에는 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CBDC 활용성 실험 및 기술 검증을 확대 수행할 계획이다.
1·4분기중 금융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연계 실험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유희준 한은 금융결제국 디지털화폐기술반 반장은 "은행 등 다양한 금융기관들과 협의해 기존 한은-은행 간 결제시스템과는 다른 성격의 결제시스템을 구현하는 실험을 진행한다"며 "CBDC는 NFT 거래 지급수단이나 삼성 갤럭시폰에 담기는 등 다양한 지급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은 금융결제국은 CBDC 실제 도입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나 향후 중앙은행들의 연구 및 도입 준비 및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논의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설계 및 운영 모델 모색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강화가 긴요하다고 평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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