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英, 백신 접종한 여행객 입국 검사 면제
2022.01.25 10:19
수정 : 2022.01.25 10: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달 다시 ‘위드 코로나’ 체재로 돌아가는 영국 정부가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 기본 접종을 마친 여행객이 영국에 입국할 때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B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국이 사업가와 여행객들에게 열린 나라임을 보여주고 싶다"며 "다른 나라보다 오미크론 변이를 빠르게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다음달 1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조치를 모두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백신 기본 접종을 마치고 영국에 입국하려는 여행객들은 출발 전 검사나 입국 이후 자가격리를 할 필요가 없지만 영국에 도착한 뒤 이틀 안에 코로나19 신속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입국한 뒤에도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으며 자신의 위치와 상태를 알리는 서식만 작성하면 된다
영국 정부는 기본 접종 완료자에 대해 2회 접종을 권장하는 백신을 모두 접종한 사람과 1회 접종하는 미국 얀센 백신 접종자라고 정의했다. 3차 접종(부스터샷) 접종 여부는 따지지 않으며 18세 이하 여행객은 접종 완료자로 분류된다.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기본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은 입국 전에 실시한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영국 도착 2일 내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접종 미완료자에게 실시하던 입국 8일차 진단 검사와 자가격리는 사라졌다. 영국은 또한 중국과 멕시코를 포함한 16개국의 백신도 추가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존슨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시행했던 플랜B를 이달 27일부로 잉글랜드 지역에서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당 지역의 방역 수준은 지난해 7월 위드 코로나 선언 이후 유지했던 플랜A 상태로 내려간다.
방역 체제 변경에 따라 잉글랜드에서는 27일부터 대규모 행사장에 들어갈 때 백신패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백신패스는 원하는 곳에서 자발적으로 쓰일 예정이며 실내를 비롯한 공공장소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요양원 방문 제한이 완화되며 정부 차원의 재택 근무 권고는 당장 19일부터 사라졌다. 아울러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5일짜리 의무 격리 조치를 오는 3월 24일까지만 유지하고 추가 갱신하지 않을 예정이다.
24일 영국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8447명이었고 사망자는 56명으로 파악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