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FC의혹 조사하던 차장검사 사의 "더 근무할 방법 없어"
2022.01.26 07:46
수정 : 2022.01.26 07:46기사원문
박 차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더 근무할 수 있는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 봤지만 이리저리 생각해 보고 대응도 해 봤지만 방법이 없었다"며 사직의 뜻을 밝혔다.
검찰 안팎에선 박 차장검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연루된 성남FC 광고비 지원 의혹 사건 처리를 둘러싸고 박은정 성남지청장(50·29기)과 갈등을 빚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박 지청장은 2020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재직하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주도해 친여 성향 검사로 분류됐다.
해당 사건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당시 성남시 정자동 일대 두산건설·네이버·농협·분당차병원 등 여러 기업에 건축 관련 인허가를 내주는 대신 성남시장이 구단주인 성남FC에 광고비 명목으로 160여억원을 내도록 했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3년 3개월 수사 끝에 지난해 9월 증거 불충분으로 검찰에 불송치 결정을 했지만 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해 검찰에 송치됐다. 이 과정에서 박 차장검사는 경찰의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박 지청장이 이를 반대했다고 검찰 관계자들은 전했다.
논란이 일자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날 밤 입장문을 내고 "성남지청은 성남지청 수사과 수사기록과 경찰 수사기록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검토 중"이라며 "수사종결을 지시하였다거나 보완수사요구를 막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