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 대신 수락산역·용산 효창공원앞역 등 11곳에 1만 가구

      2022.01.26 17:52   수정 : 2022.01.26 17:52기사원문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2·4대책에서 새로 도입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공급물량이 1년 만에 목표치의 절반인 10만가구를 넘겼다. 특히 8·4대책의 신규 택지공급 핵심 부지인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대체지로 거론된 수락산역 인근이 도심복합사업 후보지에 포함됐다. 다만 강남3구는 이번에도 제외되면서 도심복합사업이 '강북형 공급대책'의 색채가 짙어지고 있다.



■도심복합사업 10만가구 공급 달성

국토교통부는 26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앞역, 수원 고색역 남측 등 11곳의 도심복합사업 8차 후보지를 발표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지난해 2·4대책의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대책'을 통해 새로 도입된 주택공급 모델로, 공공 주도로 도심의 노후화된 지역을 고밀개발해 획기적 속도로 신축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7차례에 걸쳐 65곳 8만9600가구의 주택공급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로 총 76곳 10만가구의 신축주택 공급 규모를 채웠다. 이는 2·4대책의 도심복합사업 지구지정 목표인 19만6000가구의 약 5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남영우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신규 후보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구지정 등 후속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할 뿐만 아니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적극 검토, 보다 많은 주민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차 후보지에 선정된 도심복합사업 후보지는 △서울 9곳 △경기 2곳 등 총 11곳(역세권 8곳, 저층주거 3곳)으로 총 1만가구 규모다.

이 중 수락산역 인근이 태릉골프장 사업계획 변경에 따라 대체부지로 발굴됐다. 정부는 지난해 8월 기존 태릉지구 1만가구를 △태릉지구 6800가구 △수락산 역세권 도심복합사업 600가구 △노원구 내 도시재생사업(희망촌) 600가구 △하계5단지(1500가구) △상계마을(400가구)로 대체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락산역은 기존 계획 600가구보다 98가구가 늘어났다.

■"강남 후보지, 서울시와 협의"

후보지 중에서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역 앞 구역'의 규모가 2483가구로 가장 크다. 이 구역은 6호선, 경의중앙선 더블역세권과 맞닿은 초역세권 입지인데도 2013년 10월 정비예정구역 해제 이후 2016년 3월 역세권 개발사업 등을 추진했지만 실패해 장기간 개발이 정체된 곳이다.

국토부는 고밀개발을 통해 업무·사업·주거가 어우러진 용산구의 새로운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효료2가 도심공공복합사업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역세권 개발사업에서 배제되며 민간보다 사업성이 훨씬 높다고 판단해 지난해 10월 초 주민동의율 52%로 국토부에 신청했다"며 "공공 주도라 주민의견 반영이 잘 안될 것 같다는 우려가 있지만 국토부에서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사업성과 계획 등을 잘 설명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심이 쏠렸던 서울 강남구 후보지는 이번 발표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도심복합사업을 신청한 강남 구역들은 △일원동 대청마을 △양재2동 △개포4동 등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탈락이 아니라 검토 중인 만큼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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