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위력' 단숨에 1만3012명…이대로면 내달 10만명
2022.01.26 18:21
수정 : 2022.01.26 21:23기사원문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첫 감염자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1일 이후 56일 만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우세종인 델타 변이에 비해 감염 전파력이 2~3배 이상 높다. 특히 검출률이 현재 50%에서 향후 80~90%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대량으로 발생시킬 것이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 오미크론 검출률은 무서운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5주차 4%에서 올해 1월 1주차 12.5%로 1주일 만에 3배로 급증했다. 이달 3주차(1월 16~22일)에는 50.3%로 우세종으로 전환되는 등 검출률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정부는 오미크론 검출률을 매주 월요일에 공개하고 있다.
다만 위중증률이 낮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신규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와는 대조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7명 감소한 385명으로 4일 연속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6620명으로 전날 대비 32명 증가했지만, 델타가 우세종이던 시기에 신규 확진자 500~600명에 사망자가 100명 이상 속출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치명률은 매우 낮다.
정부는 하루 신규 확진자 1만명은 예측했던 상황인 데다 대응책을 마련 중이어서 단순히 확진자 수만으로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 수만 가지고 너무 불안해하기보다 전반적 위중증 환자 수와 의료체계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오미크론 상황을 얼마나 최소 한도의 피해로 잘 넘길 것인가를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향후 △중증환자의 사망피해 최소화 △의료체계 과부하 방지 △사회경제적 피해 최소화 등으로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이제부터는 방역의 최우선 목표는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는 데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부터 (광주·전남·평택·안성 4개 지역에서) 동네 병원·의원 중심의 검사치료 체계 전환이 시작된다"며 "29일부터는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