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양자토론 규탄 '안철수·심상정에 "불편함 드려 사과"

      2022.01.27 10:18   수정 : 2022.01.27 10: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설 연휴 대선후보 TV토론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양자 토론 추진을 규탄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향해 "불편함을 드려 미안한 생각"이라고 사과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피하지 말고 토론에 나오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법원이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각각 낸 이재명·윤석열 후보 간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26일 인용하면서 TV토론은 다자 토론으로, 오는 31일 또는 내달 3일 개최될 전망이다.



윤 원내대표는 27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워낙 토론을 기피하고 있었기 때문에 윤 후보와의 토론 성사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게 이런 결과가 됐다"며 "그런 면에서 안철수, 심상정 두 후보에게 불편함을 드린 데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법원 결정 직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방송을 사유화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차단하려 했던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런 논란이 없이 처음부터 3자든 4자든 다수 후보가 참여하는 토론이 성사됐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법원은 앞서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각각 낸 양자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같은 날 지상파 방송 3사는 4개당에 공문을 보내 오는 31일(오후 7시부터 9시까지 120분간) 또는 2월 3일(시간 미정)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은 "4당 후보 토론을 수락한다"며 31일 개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는 28일 룰 미팅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윤 원내대표는 "저희는 어느 날짜도 좋다"며 "기왕에 윤석열 후보가 31일 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31일이 되면 더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사실 대통령 후보가 TV토론을 거부하고 막무가내로 도망다니는 건 92년 YS 이후 처음"이라며 "윤석열 후보가 빨리 토론에 나와야 한다"고 압박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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