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오전 8시 함흥 일대서 단거리 추정 2발 발사, 사거리 약 190㎞ 고도 약 20㎞"(종합2)

      2022.01.27 11:15   수정 : 2022.01.27 11: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7일 북한이 올해 들어 여섯번째 무력 도발를 벌였다. 지난 25일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 도발 이후 이틀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27일) 오전 8시와 8시5분쯤 북한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190㎞, 정점고도는 약 20㎞로 탐지됐다.

이와 같은 비행거리와 고도로 미루어 다연장로켓포 플렛폼을 적용해 탄도미사일을 쐈을 가능성도 추정된다.


합참은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이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발사한 비행체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탄도미사일이라면 지난 20일 노동신문 등 보도를 통해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지 7일 만이다.

한편, 북한은 새해 들어 5일, 11일에 북한 주장 '극초음속미사일' 탄도미사일 각 1발씩의 시험발사와 1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과 17일 '북한판 에이태킴스' KN-24 단거리탄도미사일을 각각 2발씩 쏴 무력 도발을 계속해 왔다.

25일에도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북한이 순항미사일 2발을 쏜 것으로 파악됐다. 순항미사일은 속도가 느리고 파괴력이 약해 안보리 결의 위반 사항이 아니다.

북한의 올 여섯번째 무력 도발과 관련해 북한이 '내부적인 어수선함'과 대외협상력을 높이지 못해 초초해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1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화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향후 북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조를 공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일은 공동성명에서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ing)에 의거한 북한의 비핵화 원칙을 강조하며 북한의 도발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전날인 26일 미국이 한국 주재 대사로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대사를 내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를 의식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 절차를 진행 중인 골드버그 대사는 2009~2010년 국무부 대북제재 이행 조정관 업무를 수행한 '대북제재 전문가'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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