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택치료율 90%로 확대…먹는 치료제도 공급

      2022.01.27 12:01   수정 : 2022.01.27 12: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재택치료를 확대하고 외래진료센터를 확충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미크론 검출자는 24일 1310명에서 782명 늘어난 2092명으로 집계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 속도는 빠르지만, 중증도와 사망률은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먼저 오미크론이 확산된 영국, 미국 등 사례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다가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서울시는 오미크론 확산 최대 정점으로 예상되는 2~3월 서울시 확진자 1만명 발생 대비 재택치료율을 90% 이상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최대 5만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동네 의원급을 중심으로 의료기관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박 국장은 "재택치료환자에 대한 24시간 안전한 대응과 관리를 위해 동네 의원급 의료기관의 참여 확대를 위해 관리모형을 다양화하고 시·구 의사회와 연계해 동네 의원을 관리의료기관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75개소가 운영 중인 가운데 이달 말까지 117개소로 확충하기로 했다. 기존 관리의료기관도 전담의료인력 115명을 충원해 최대 관리가능인원을 1만8960명에서 최대 2만7860명으로 늘린다.


박 국장은 "동네의원급 관리의료기관을 750개소 이상 추가 확보하도록 시·구의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며 "전일(26일)부터 환자관리 효율화를 위해 백신접종완료자인 환자는 10일간의 건강·격리관리를 7일간 관리로 변경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확산 상황에 따라 현 2~3회 유선 모니터링 체계를 1일 1~2회 또는 저위험군은 '온-콜(On-Call)'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저연령·저위험군 재택치료자의 건강관리 수준을 낮추고, 고령자·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중심의 건강모니터링으로 재택치료 관리수준을 효율화한다.

재택치료자 응급상황에 대비해 경증 호흡기 질환자에게 가정용 산소발생기도 미리 대여한다. 호흡곤란이나 산소부족 등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구급차 도착 시까지 사용하도록 하는 산소발생기 단기 대여사업을 2월중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현재 운영 중인 담당약국 47개소를 2월까지 95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며, 1780명분 치료제를 다음달 7일~8일 2차 공급받을 예정이다.

재택치료키트와 처방약품의 신속 배송도 지원한다. 배송인력 인건비 및 퀵서비스 등 배송업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자치구에 11억4900만원 예산을 지원했다.

더불어 서울시는 외래진료센터를 현재 8개소에서 2월중 25개소 이상으로 확충한다. 이날 현재 8개소를 운영 중이며, 오는 28일 4개 시립병원에 추가 설치하면 총 13개소의 외래진료센터가 운영된다. 2월까지 모든 자치구에 외래진료센터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민은 재택치료 중 누구나 외래진료센터를 전화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 이동 시 개인차량이나 보건소 구급차량을 이용한다. 서울시는 2월중 외래진료센터 이송전용 방역택시를 지원, 대면진료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병원으로 신속 이송할 수 있도록 중증환자 병원 이송을 위해 움직이는 중환자 구급차 SMICU를 2대에서 4대로, 서울소방 전담구급대를 20대에서 30대로 확대한다.

인력도 1급 응급구조사 및 간호사 60명, 운전인력 30명, 총 90명을 증원해 응급 이송체계를 강화한다.

또 백신 접종과 관련 박 국장은 "백신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방역수단"이라며 "서울시는 미접종자 최소화를 위해 12~17세 청소년 접종(1차접종률 61%) 독려하고 5~11세(약 65만명) 접종계획을 2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2차 접종 후 3개월이 경과한 시민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적극적으로 독려해 시민 8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도록 하겠다"며 "필요시 정부와 4차 접종에 대해 면역저하자·고위험군에 대한 접종필요성·시기 등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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