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 날개’ 달고 연매출 100조 회복(종합2보)
2022.01.27 15:46
수정 : 2022.01.27 15:46기사원문
삼성전자는 올해도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폰 등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제품 판매량을 늘리면서 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업도 대폭 확대, 시장 리더십을 견고하게 다질 계획이다.
■삼성폰 연 매출 100조 시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사업을 담당하는 IM(IT&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이 2021년 연간 매출 109조2500억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각각 전년대비 10%, 19% 증가했다.
지난해 4·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조9500억원과 2조6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0% 늘었고 영업이익도 9.9%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기존 IM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을 디바이스경험(DX) 부문으로 통합한 뒤, 무선사업부 명칭을 MX사업부로 변경했다. 다만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앞서 1·4~3·4분기 실적과 일관성을 갖기 위해 기존 IM과 CE 부문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PC, 태블릿,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system)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로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영업이익은 연말 마케팅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증가했다”고 전했다.
■웨어러블 두 자릿수 성장세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출시한 갤Z폴드3와 갤Z플립3가 공식출시 39일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것에 힘입어 ‘폴더블폰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오는 2월 10일 자정 전 세계에 공개할 ‘갤럭시S22(갤S22)’를 시작으로 플래그십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MX 사업부 김성구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와 부품 공급 이슈에도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폴더블폰 대세와 5G 본격 확산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프리미엄 사용자 뿐 아니라 MZ세대(20~30대), 여성, 경쟁사 고객 마음도 사로잡아 사용자 기반을 탄탄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전략도 병행해 올해 스마트폰 전체 시장 점유율은 물론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PC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 상무는 “PC와 태블릿PC,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각 제품 경쟁력 제고는 물론 에코시스템 연결 경험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웨어러블 시장은 두 자릿수 고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소비자 가치 중심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