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씨 "남편 이재명, 따뜻한 사람.. 후보 가족 '무한검증' 받아들여야"

      2022.01.30 15:54   수정 : 2022.01.30 15: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씨가 이 후보에 대해 "사람 자체는 따뜻하고 눈물도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대통령 후보 친인척에 검증에 대해 "물론 배우자도 포함된다. 대통령이라는 큰 권한을 가진 사람에게 영향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한 검증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검증을 수용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혜경씨는 30일 오전 MBN 인터뷰에서 선거운동에서 직접 겪은 민심에 대해 "이재명 후보라는 사람은 일을 참 잘한다, 그리고 냉철하게 칼같이 자를 건 자란다는 말씀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씨는 이어 "차갑고 냉철하단 부분은 행정을 그렇게 할 뿐이고 사람 자체는 따뜻한 사람"이라고 이 후보를 '따뜻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날 대선후보 가족 검증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의 형수 욕설, 가족 갈등 논란에 대해 "많이 괴롭긴 한데 이미 벌어진 일이고 이 후보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 지고, 그걸로 인해 국민께서 야단차시면 야단 맞고 사과해야 한다"면서 "왜곡되지만 않는다면 그런 판단이나 검증에 대해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가족 검증에 대해서도 "대통령이라는 직분에 대해서는 옆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에 대해 무한 검증해야 한다"며 "그 부분에 있어서는 후보나 후보 주변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분명히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배우자 김건희씨 녹취록 논란을 두고는 "대통령 권한을 가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사람이라면 무한 검증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씨는 영부인으로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답답하고 억울한 점도 많겠지만, 그런 감시가 미래 다른 엉뚱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를 지켜주는 제도라고 생각하면 감내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공적 권한을 가진 대통령 부인으로서, 국민의 선택을 받는 대선후보 배우자로서 검증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다.

김씨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초반부터 친인척 비리에 '결벽증이 있을 정도로 엄격하다'고 전했다.

김씨는 "성남시장 초반 선거운동을 돕다가 툭 던지는 말을 했는데, 어떤 선에서 딱 막히는 게 느껴졌다"면서 "그런데 이 사람은 친인척 관리,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결벽증이 있을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배우자로서 의견을 주는 데에도) 선을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소외되고 손길이 많이 필요한 곳의 소리를 들어 전달하는 역할을 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권자가 향후 이 후보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경제를 잘할 사람이라고 평가해줘서 그 기대로 부응하도록 하는 게 이재명 후보의 숙제"라고 짚었다.


김씨는 이 후보의 장점에 대해 "굉장히 실용적인 사람"이라며 "이재명 정치가 왜 이렇게 시끄럽냐고 하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성과를 내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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