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당일 李 고향 안동행..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공약

      2022.02.01 20:34   수정 : 2022.02.02 13: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설 당일인 1일 고향 안동을 찾아 육군사관학교를 안동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봉화군 소재 부모님 산소를 찾아 성묘하고, 안동에서 종친회와 만나는 등 고향에서 행보를 이어갔다. 오후에는 경북 발전 공약을 발표, 대구·경북(TK) 표심 잡기에 나섰다.



고향 안동을 찾은 이 후보는 임청각에서 "경북을 미래를 선도하는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면서 경북 지역 7대 공약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서울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를 안동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이다. 이 후보는 "육군사관학교가 서울에 있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 안동에 약 40만평 규모의 옛 36사단 부지가 있다"면서 "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하면 안동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 경북 발전 목표는 산업구조 대전환, 미래형 첨단산업 육성,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이다.


이 후보는 구미 로봇직업혁신센터와 자동차 연구소 등을 연계해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를 육성할 계획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공약을 받아 구미공단 '스마트 재구조화'도 지원한다. 이 후보는 "경북을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허브로 키우기 위해 구미~포항 연계 산업 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안동에 백신 첨단투자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포항의 방사광가속기와 경주 양성자가속기를 활용해 경북을 첨단산업도시로 만든다.

아울러 이 후보는 "문경~김천 내륙철도 사업 추진과 남부내륙철도사업(수서~김천~거제)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KTX 구미역을 신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보수정권이 못 했던 일을 실적과 성과로 증명해 온 자신이 경북을 재도약 시키겠다"면서 TK 민심을 정조준했다.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임청각 방문과 경북지역 공약 발표는 예정에 없었지만, 이 후보의 판단에 따라 즉석에서 추가됐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임청각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역임한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라며 "임청각이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추진 공약을 발표하기 위한 최적지라는 후보 판단에 따라 현장에서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배우자 김혜경씨와 부모님 산소를 찾아 성묘하고 종친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안동에서 경주이씨 제정공파 종회를 방문, "화백회의 정신으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씨 화수회, 경주이씨 화수회 등을 차례로 만났다. 이 후보는 방명록에 각각 "안동김씨의 본고장에서 충절·신의·청백의 정신을 새기고 기억하고 실천하겠습니다", "경주이씨 문중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내일(2일) 이 후보는 오후 6시 25분부터 95분 동안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 경제, 외교안보 등 정책 토론을 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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