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베트남에 축구 진 중국, 멀쩡한 TV 부수고 난리났다

      2022.02.02 10:11   수정 : 2022.02.02 11: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인들이 신년부터 단단히 뿔이 났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중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패하면서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 "굴욕적이다" "당황스럽다" 등의 댓글을 달며 흥분하고 있는데 한 중국인이 망치로 TV를 부수는 사진도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오늘 2일 피파(국제축구연맹)에 따르면 어제 1일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중국을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첫 승을 따냈다.

베트남은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제경기장에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8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3대 1로 이겼다.
베트남이 월드컵 최종예선서 거둔 첫 승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연패로 이미 본선 진출이 좌절된 베트남은 중국을 꺾고 최종예선 8경기 만에 첫 승(승점 3)을 수확했다. 반면 중국은 1승2무5패(승점 5)로 5위에 머물러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한 누리꾼이 웨이보에 올린 글이 폭발적이다. 그는 "진 것도 모자라 3대 1로 완패한 것은 수치이며 중국 축구팬들은 이 같은 결과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고 적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한 중국인 남성이 베트남전을 시청하다가 망치로 TV를 부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남성은 상의를 탈의한 채 괴성을 지르며 망치로 베트남 전 경기가 나오던 TV를 내려친다.
아예 벽에서 TV를 뽑아 바닥에 내려쳐 박살을 내고 밟아 부수기까지 한다.

한편, 베트남 총리는 역사적인 첫 승리를 따낸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에게 경기장에서 직접 세뱃돈을 줬다.
중국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직접 찾았던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승리 후 직접 선수단을 찾아 격려한 것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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