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한손 고삐 쥔채 백마 타고 고속질주했다 왜?

      2022.02.02 12:48   수정 : 2022.02.02 14: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백마를 몰고 빠르게 질주하는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영상이 공개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백마는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 때부터 '백두혈통'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오늘 2일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조선중앙TV는 어제 1일 김정은이 백마를 타고 있는 장면을 여러 차례 노출했다.

'위대한 승리의 해 2021년'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통해서다.

이 영화를 보면 김정은은 한 손으로 말 고삐를 잡은 채 빠른 속도로 빈 숲길을 질주했다.


김정은의 '백마 질주' 영상에는 그의 부인 리설주 여사를 비롯해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과 조용원 당 조직비서, 현송월 당 부부장 등 측근도 함께했다. 영상에서 이들은 김 총비서를 선두로 백마를 타고 질주한다.

김정은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사진은 지난 2019년 10월과 12월에도 공개된 적이 있다.

다만 김정은이 백마를 타고 질주한 장소와 영상 촬영 시기 등은 불분명하다. 김정은의 옷차림을 보면 늦은 봄에서 초여름 사이 촬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백마를 타고 질주하는 영상은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제난 장기화 속에서도 위민헌신을 발휘했다는 걸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TV는 영상을 통해 김정은의 지난해 성과를 나열했다. 특히 신형 전술유도탄, 장거리순항미사일,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반항공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국방 분야 성과를 부각시켰다.

한편, 이번 기록영화에서 시간순으로 편집된 김정은의 지난해 활동 사진을 보면 후반부로 갈수록 살이 빠지고 몸집이 줄어드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김 총비서의 건강엔 이상이 없지만 지난 2019년 약 140㎏였던 체중이 20㎏ 정도 줄었다고 보고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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