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1만 → 2만… 정부예측 틀렸다
2022.02.02 18:11
수정 : 2022.02.02 18:11기사원문
오미크론이 무서운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특히 일일 신규 확진자 2만명 발생 시점도 정부 예측보다 2~3주 빨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1만8343명보다 1927명 늘어난 2만27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만8343명으로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일일 1만8000명대를 기록했지만 하루 새 1900명 이상 늘어 2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달 26일 처음 1만명대(1만3009명)를 기록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확진자가 2만명대로 늘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주 전 1.5배, 2주 전(지난달 19일·5804명)과 비교하면 3.5배로 급증했다. 지난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되는 비율이 80%로 나타나면서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가운데 설 연휴 인구이동이 많아져 오미크론은 더욱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연휴 기간 검사량이 다소 감소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연휴 후 확진자 수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치명률은 지난달 초·중순에는 0.91%였으나, 위중증률이 델타의 5분의 1가량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8명으로 전날보다 6명 적다. 사망자는 15명 늘어 누적 6787명이며, 누적 치명률은 0.77%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