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株 일제히 상승
2022.02.03 17:45
수정 : 2022.02.03 17:45기사원문
3일 증시에서 의료정밀 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23.42% 상승했다.
휴마시스도 전 거래일 대비 6100원(21.48%) 오른 3만4500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월 28일에도 2만840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어 이틀 연속 신고가 행진을 보였다. 이날 셀트리온USA와 휴마시스가 공동개발한 항원 신속진단키트의 미국 수출이 본격화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이외 씨젠(16.36%), 수젠텍(19.01%), 랩지노믹스(11.79%)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진단키트 종목 주가가 급등한 것은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날 정부는 감염 고위험군 외엔 60세 미만에 대해서는 유전자증폭(PCR) 전에 신속항원검사키트인 자가검사키트로 대체하기로 방역지침을 전환했다. 또 호흡기클리닉 등 지정 의료기관에서 호흡기 증상이 관찰되는 경우 마찬가지로 전문가용 자가검사키트를 진행하도록 변경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자가검사용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한 생산업체는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래피젠 3곳이다. 합산 생산여력은 하루 최대 750만개(자가검사용) 수준이다. 국내에서 전문가 검사용으로 허가를 획득한 기업은 그나마 약 74곳이지만 이마저도 약 850만개 수준이다. 이에 중장기적으로는 기존에 수출허가 혹은 국내 전문가용 제품을 허가받은 기업들이 추가로 국내 판매허가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신속항원키트를 보유한 기업은 수젠텍, 랩지노믹스, 엑세스바이오, 앤디포스, 프리시젼바이오, 바디텍메드, 진매트릭스, 미코바이오메드, 시너지이노베이션, 나노엔텍, 피에이치씨, 마크로젠, 젠큐릭스, 필로시스헬스케어, 녹십자엠에스, 오상헬스케어 등이다.
증권가에서는 진단키트주에 대한 목표주가도 높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41.67% 상향 조정했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속항원키트 중심의 방역 지속에 따른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델타 변이 대비 5분의1 수준인 만큼 신속항원키트를 통한 검사 활성화는 방역 효율을 높이고 의료체계의 부담을 더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