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부동산·일자리 설전… 부동층 어디로 향할까
2022.02.03 18:40
수정 : 2022.02.03 18:40기사원문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양강 구도가 박빙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설 연휴 직후 열린 이번 TV토론이 향후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역임하며 쌓아온 정책 역량을 적극 부각시키면서 '유능한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했다.
윤 후보는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란 슬로건을 제시한 것에 맞춰 자신이 대선에 나서게 된 과정과 함께 참신성을 앞세워 미래 국정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일단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대규모 주택 공급과 재건축·재개발 완화, 거래세 완화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방향은 유사하다. 하지만 이 후보는 보유세 강화와 다양한 유형의 공공주택 공급,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등 가격통제에 무게를 둔 반면 윤 후보는 민간 주도와 재건축초과이익 환수 대폭 완화,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 시장 중심에 무게를 두는 등 각론에서 차이를 보였다.
새해 들어 북한의 미사일 무력도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안보 이슈를 놓고도 두 후보는 정면 충돌했다. 두 후보는 대북 강경모드 방향에는 공감대를 이루면서도 이 후보는 한국형 사드체제로 불리는 '장거리요격미사일(L-SAM) 조기 개발'을, 윤 후보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으로 맞섰다.
안철수 후보는 3강 구도 회복을 노리고 자신이 도덕성이나 미래 비전 면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에 앞서있다는 주장을 폈으며 심상정 후보는 양강 후보에 대한 날선 검증을 통해 날을 세웠다.
특히 이 후보는 대장동 특혜 의혹과 부인 김혜경씨의 사적 의전 논란 등에 대해, 윤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과 부인 김건희씨 학력 의혹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