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 김혜경씨 '관용차 의혹'에 李 "아내 장볼 때는 개인차 운전" 트윗
2022.02.04 05:00
수정 : 2022.02.04 13:39기사원문
지난 2013년 1월 9일 당시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의원이었던 이영희 의원이 SNS에 "시장 사모님이 성남시의 비서에 관용차까지 이건 아니지요"라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에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는 "시장 부인이 공식행사 참석할 때 얘기군요"라며 "시장 부인이 공식행사에 자가운전하면서 혼자 갈까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제 아내는 장보기나 사적 활동 때는 개인차 운전하고 다닙니다^^"라고 응수했다. 김씨의 관용차 사용 의혹이 제기되자 '공식행사' 참석차 이용했으며, 사적 활동에는 개인차를 썼다고 해명한 것이다.
당시 이 후보의 지지자들은 "시장님 아내분까지 디스하는 건 도대체 뭔가, 이런 글을 올리는 저의가 의심스럽다" "새누리당 시의원 그럴수록 제 얼굴의 침 뱉기"라는 댓글을 남겼다.
앞서 2011년에도 김씨의 관용차 이용 의혹이 제기됐다. 2011년 11월 25일 성남시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한나라당 소속 이덕수 의원은 "시장 사모님께서 관용차량을 이용한다는 의혹과 관련된 내용"이라며 "본 의원은 이를 확인하고자 시장 관용차 운행일지 자료요구를 했었는데 (시에서) 제출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SBS는 지난달 28일 전 경기도청 직원인 A씨의 주장을 토대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으로 사실상 김혜경씨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배모씨가 김혜경 씨의 약 대리 처방ㆍ수령과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법인카드 유용, 빨랫감 심부름 외에도 A씨가 관용차로 이 후보 아들의 입·퇴원을 돕고, 문진표를 대신 작성해 김혜경씨의 병원 출입을 도왔다는 등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한편 이 후보는 3일 지난해 김씨의 사적 용무에 경기도 공무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의 불찰이라며 국민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냈다.
이 후보는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는 부적절한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면서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