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이커머스 딛고 자족도시 간다
2022.02.04 01:54
수정 : 2022.02.04 01: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시가 국가 주도 이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잘사는 의정부 만들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커머스 물류단지는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운영돼 미래 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이커머스 물류단지는 경기북부와 서울 강북-강남권 생활물류 유통의 허브 역할이 예상되며, 물류에 투입되는 인력은 의정부청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층이 해당돼 지역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의정부시는 물류단지를 유치하고 기업 활동이 원활한 인프라를 구축해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앵커 기업이란 협력업체 동반 입주를 유도해 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고용-투자 규모 면에서 경제적 파급력을 가진 기업을 말한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3일 “지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기업 활동을 통해 이뤄지고 있듯이 물류단지 조성으로 기업이 찾아온다면 결국 의정부경제 성장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며 "이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만큼 의정부가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미래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물류단지 고용창출 ‘효자’
스마트 물류센터는 자동화 설비로 인해 일반 물류창고와 비교해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그릇된 선입견이다. 제품을 검수하고 주문 상품 피킹-포장-배송은 자동화 설비가 인력을 대신할 수 없다.
고양시 소재 쿠팡은 채용계획 4500명을 목표로 인력을 지속 채용해 현재 고용 인력이 2500명에 달한다. 실제로 물류기업은 자동화 설비로 인해 근로자를 더 고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1년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 1위가 쿠팡이고, 4위가 마켓컬리인 점이 이런 사실을 방증한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수도권 물류센터는 308만㎡에서 1535만㎡로 4배 이상 증가했고, 2023년에는 2000만㎡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의정부시도 물류단지 조성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물류단지 조성 시민우려 불식 노력
이커머스 시장은 급속도로 팽창하고, 물류기업 또한 빠른 배송과 소비 편의, 최저가 상품구매에 대한 소비자 욕구에 발맞춰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심 물류단지가 잇따라 조성되고 있다. 시민 우려도 이와 비례해 커지고 있다. 의정부시는 물류단지 조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사전 예방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인근 초등학교 주변 교통안전 시설물을 확충할 계획이며, 화물차로 인한 환경문제 해소를 위해 수소-전기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 및 친환경 차량이 적극 도입될 수 있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대형 화물차는 고속도로나 주요 도로에서 바로 물류센터로 진입하게 되며, 화물차량 운행 특성상 출퇴근시간보다는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에 운행하기 때문에 도심 내 교통량 증가를 크게 유발하지 않을 것으로 의정부시는 전망했다.
아울러 인접한 고속도로에서 물류단지로 연결되는 물류전용도로 설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RC의 경우, 2030년 개통 예정인 `서울-양주 고속도로'에, 캠프 스탠리의 경우 `세종-포천 고속도로'의 동의정부IC에 연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의정부시는 소방서와 협력해 건축물 신축 시 불연성 마감재 사용 권장과 소방 설비 확충을 철저히 지도-감독할 것이라며 대형 건축물에 대한 소방점검 및 안전교육을 강화해 주민 안전이 최우선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 미래가치로서의 물류단지
대형 물류센터가 입지할 경우 주변 부동산 가격을 살펴보면, 용인은 적게는 140% 많게는 270%까지 상승했으며, 이천은 120%에서 1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형 건축물과 도로 개설로 인해 교통여건과 주변 환경이 개선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혐오시설이란 그릇된 인식으로 인해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주변 부동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시민이 있지만 실제로는 기반시설 확충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오히려 상승하는 것이다.
의정부에 계획 중인 이커머스 물류단지는 주거 및 상업시설, 교육-연구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단지로 단지 내에는 원도심과 연계한 공공문화체육시설 및 공원-녹지 등을 함께 조성하고, 사업 시행으로 발생되는 개발이익금은 낙후지역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주민을 위한 편의시설로 환원할 계획이다. 또한 단지 내 교육-연구 시설을 통해 청년창업과 스타트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