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양돈농가 재입식 잰걸음…8대시설 설치
2022.02.04 06:17
수정 : 2022.02.04 06: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연천=강근주 기자】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연천에선 80여 양돈농가 돼지가 살처분됐다. 연천군은 이후 축사를 청소-소독(개보수 포함)한 뒤 8대 방역시설 및 방역운영 매뉴얼을 점검하고 이상이 없는 경우에 한해 재입식을 허용하고 있다.
8대 방역시설은 외부울타리를 비롯해 △내부울타리 △방역실 △전실 △입-출하대 △방조-방충망 △폐사체 보관시설 △물품반입시설을 설치 등을 말한다.
축사는 이후 한돈협회 예비사전점검, 군청 축산과 사전점검 및 관계기관(검역본부, 동물위생시험소, 도청, 군청) 합동점검, 필요한 경우 동물병원 수의사 점검을 통해 방역운영 매뉴얼을 점검받은 뒤 이상이 없을 경우 재입식이 허용된다.
또한 동물위생시험소가 합동점검하는 날에 축사 내부 등 환경시료를 채취해서 ASF 검사를 진행하며 ASF 바이러스가 없다고 결과가 나와야 재입식이 허용된다.
연천군내 양돈농가는 준비가 되면 점검을 거쳐 돼지를 입식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한 농가가 점검절차를 끝내고 재입식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양돈농가도 재입식을 위한 합동점검 결과 적합으로 판정을 받아 재입식을 준비 중이다.
농식품부는 환경부와 함께 수풀이 우거지지 않아 멧돼지 포획이 용이한 오는 3월까지(2021년 11월~2022년 3월) 멧돼지 개체수를 최대한 저감해 서식밀도를 낮추고 ASF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해 나갈 계획이다.
야생멧돼지는 포획틀 이용 등 여러 방식으로 포획하고 있으며, ASF 바이러스 매개체인 멧돼지가 양돈농가에 접근하지 못하게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천에서 ASF를 보유한 야생멧돼지 발생은 2021년 11월4주 이후 한 건도 없으며 연천군은 포획되는 멧돼지에 대해 계속 ASF 바이러스를 검사하고 있다.
ASF 차단방역에서 농장이 자율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리 강력한 방역조치를 도입하더라도 가축 전염병을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농장은 방역시설 정비, 농장 출입차량 소독, 축사 출입 시 손소독, 장화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