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악동클럽' 출신 이태근, 부스터샷 맞고 중태..아내 "살려달라"

      2022.02.04 07:01   수정 : 2022.02.04 07: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그룹 악동클럽 출신 이태근이 코로나19 부스터샷(3차 접종)을 맞은 뒤 원인을 알 수 없는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 중인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악동클럽 출신 이태근의 위급한 상황을 전하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이태근의 지인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기저질환이 있었지만 쌍둥이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다"며 "백신 3차 맞고 지금 중환자실에 있다고만 전해 들었는데 헌혈이 급하다고 한다"고 했다.



이태근의 아내 A씨가 쓴 글도 공개됐다. 한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이 글은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A씨는 "제 남편이 중환자실에서 너무나 위중한 상태다. 체중도 20㎏ 이상 빠진 상태라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영양제도 맞지 못하는 상태에서 뼈만 남은 최악의 몸 상태다. 겨우 숨만 쉴 수 있다"고 이씨의 상태를 전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키 178㎝인 이태근의 몸무게는 현재 45㎏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어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제 남편이 생사를 넘나들고 있다. 26개월 된 어린 두 명의 쌍둥이와 하루하루 지옥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간절하게 호소한다. 제 남편이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이태근은 지난해 12월 16일 목요일 오후 5시 30분께 부스터샷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3시간 뒤부터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약을 먹어도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자 21일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아 검사를 받았고, 23일 병원에서 뇌 CT 상 출혈이 의심된다는 연락을 받아 다시 병원을 찾았다. 뇌 두 곳에서 출혈이 발생했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주치의로부터 지주막하출혈의 원인을 찾을 수 없어 치료방법이나 뚜렷한 치료계획이 없는 상태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A씨는 "백신을 맞고 이런 증상들이 나타났는데 백신 부작용의 인과 관계를 설명할 수 없다고 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후로도 A씨는 이태근은 청력 저하로 들을 수 없는 상태가 됐고, 두통이 심해져 걷기도 어려워졌다고 한다.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퇴원했던 이태근은 다시 병원에 입원했으나 여전히 원인을 찾지 못했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A씨는 "점점 의식은 불분명해진다"며 "진통제 주사와 안정제 주사, 타이레놀 약을 먹는 게 지금은 전부"라고 했다. 이어 "가족들이 병원에 있다보니 한 가족의 경제상황은 파탄으로 이어질 정도로 생계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인터넷을 찾아보니 화이자 백신을 맞고 지주막하 출혈로 사망한 사례가 있어서 더욱 더 막막하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이태근은 2001년 방송된 MBC '목표달성 토요일'의 코너이자 오디션 프로그램인 '악동클럽'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악동클럽 해체 후에는 '디 에이디'라는 그룹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는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슬하에 28개월 아들 쌍둥이를 두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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