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가구, 혼자산다고 여행도 혼자갈까?

      2022.02.04 08:28   수정 : 2022.02.04 08: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 1인가구, 혼자산다고 여행도 혼자갈까.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시 가구의 34%를 차지하는 1인가구의 세대별 여가·관광 실태를 발표했다.

1인가구의 ‘나홀로’ vs ‘동반’ 여가·관광 선호도에 대한 그룹면접조사(FGI) 결과 모든 세대에서 ‘나홀로’ 보다는 ‘동반’ 여가·관광 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조사에서 확인된 Z세대의 동반 여가·관광 선호 이유로는 비용절감, 지출비용 대비 다양한 활동 가능 등 투입비용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X세대의 경우 타인과의 생각.감정 공유, 대화와 교류를 통한 상호 간 동기부여 등 사람 간의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동반 여가·관광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한 질문에 대한 정량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서울 시내’에서의 활동은 53.3%가 혼자서 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비교적 거리가 있는 ‘서울 시외’ 활동의 경우 60.6%가 여럿이 함께 활동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든 세대에서 공통적으로 동반 여가·관광의 선호 이유가 ‘외로움을 해소’로 나타났다.
홀로 생활하는 것과는 별개로, 여가활동이나 여행은 사람들과의 교류·교감을 통해 외로움 달래는 등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삶의 정서적 치유와 더불어 인간 본연의 자신을 찾아가는 활동이라는 것이다.

‘나홀로 여행’을 즐기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홀로 여행’ 시 고려하는 부분으로 ‘여행 안전’(50.1%)을 가장 많이 응답했고 그 뒤로 ‘식사’(49.9%), ‘숙소’(49.6%) 순이었다. ‘여행 안전’과 관련된 희망사항으로는 나홀로 여행객을 노린 범죄 대처 방안, 등산로·산책로 안전 대책 마련 등이 언급되었고 ‘식사’는 식당 1인 메뉴 등이 언급됐다.


그룹면접조사 결과 Z세대는 맛집·카페 방문, M세대는 스포츠·등산, X세대는 자기개발을 위한 활동, 베이비붐 세대는 자연경관 감상·휴식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1인가구가 선호하는 여가·관광 활동 유형으로는 서울 시내의 경우 ‘맛집방문’(36.7%)을, 서울 시외의 경우 ‘자연경관 감상’(61.9%)을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세대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그 외 1인가구 생활만족도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 전반적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42점으로 만족 기준을 상회했으며 4가지 만족도 항목 중 여가생활 만족도(3.48점)가 가장 높았고 전체 응답자의 55.8%가 1인가구 생활이 행복하다고 응답했다.

여가생활 만족도 다음으로는 인간관계 만족도(3.32점), 정주여건 만족도(3.28점) 순이었고 경제활동 만족도(2.95점)가 가장 낮게 조사됐다.

행복도, 만족도, 1인가구 생활 계기 등을 세대별로 분석한 결과 Z세대, M세대, X세대,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이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인가구 생활 행복도의 경우 M세대(3.76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66.8%가 행복하다고 응답한 반면 베이비붐 세대(3.13점)는 행복하다는 답변이 32.5%에 그쳤다.

생활 만족도에서는 Z세대, M세대, X세대의 경우 ‘여가생활 만족도’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반면 베이비붐세대는 ‘인간관계 만족도’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의 자발적 1인가구 비율은 80.6%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베이비붐세대는 18.5%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1인가구 생활을 시작한 계기에서도 Z세대의 경우 ‘직장 출퇴근’(59.7%), ‘학교/학원’(40.3%) 등이 주요 이유로 나타났으나, 베이비붐 세대는 ‘사별·이혼’(79.2%)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를 차지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2021 서울시민 관광 실태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위해 서울시민 1인가구 1509명 대상 설문조사와 32명 대상 그룹면접조사(FGI)를 병행했다.
또 1인가구의 세대별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Z, M, X, 베이비붐 세대를 구분하여 조사를 진행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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