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기된 손상화폐 2조원 규모 '비대면거래에 감소'

      2022.02.04 12:00   수정 : 2022.02.04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가 4억352만장으로 2조423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비대면 거래로 시중 화폐 수요가 줄면서 은행권 환수량이 감소해 손상화폐 폐기규모도 줄어들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중 손상화폐 폐기 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행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모두 4억352만장으로 2조423억원 어치였다.

이는 전년도 손상화폐 6억4256만장(4조7644억원) 대비 2억3904만장 감소(-37.2%)한 것이다. 은행권 환수량이 줄고 주화 환수량이 늘어나는 등 시중 화폐수요의 구조적인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 이들 손상화폐 중 은행권 폐기량은 3억 4419만장(2조36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6억848만장(4조7614억원) 대비 2억6429만장 감소(-43.4%)했다. 비현금 지급수단이 발달하고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따른 비대면 거래 확대로 은행권 환수가 부진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도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권종별로 1000원권이 1조5960만장으로 전체의 46.4%를 차지했고 이어 만원권이 1조5530만장(45.1%), 5000원권이 2530만장(7.3%), 5만원권은 390만장(1.1%)이었다.

반면 주화 폐기량은 5933만장으로 57억3000만원 규모였다. 시중 주화수요가 감소하면서 환수량이 급증한 100원화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3408만장(30억3000만원) 대비 2525만장 (74.1%)이 증가했다.
화종별로 100원화가 3860만장(65.1%), 10원화는 1270만장(21.4%), 50원화는 510만장,(8.5%), 500원화는 300만장(5.0%)이었다.

한은은 환수된 화폐 중 화폐정사 과정을 거쳐 훼손·오염 등으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정된 화폐는 폐기 처리하며 단위는 ‘장’으로 통일한다.


한은 관계자는 "화재 등으로 은행권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3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5분의2 이상∼4분의3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된다"며 "다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곤란한 주화는 교환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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