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한복 논란 "상호 고유문화 존중"

      2022.02.06 15:05   수정 : 2022.02.06 15:12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박병석 국회의장은 6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벌어진 소수민족 한복 착용 논란에 대해 “(한중간) 상호 고유문화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온라인 간담회에서 “한복은 우리의 대표적 문화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과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회담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박 의장은 리 상무위원장과 회담과 만찬 과정에서 한복과 관련해 한국에서 진행되는 논란과 우려도 거론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내 논란과 우려에 대해 내가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리 상무위원장은 관계 부처에 (한국 입장을) 전달하고, 한국의 관심을 고려하라고 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면서 “한복이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라는 것을 의심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앞으로도 당당하고 건설적으로 중국 각급 당국과 소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의장은 “중국 14억 인구 중 1억2000만명 가량이 소수 민족이고 한족을 제외하면 55개 민족이 소수 민족”이라며 “그러한 관점에서 상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 밤에 열린 개막식에선 중국 국가를 전달하는 퍼포먼스 과정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소수민족 중 한명으로 표현되며 국내 정치권과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또 지린(吉林) 바이산(白山) 지역을 소개하는 영상엔 명절 춘제(중국의 설)한국식 차례 상, 윷놀이, 강강술래, 쥐불놀이, 상모놀이, 장구춤 등이 등장했다.

박 의장은 한한령(중국의 한류 제한령)으로 중국 내 정상적 유통에 제약을 받는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해선 “획기적이고 전면적인 개방을 해달라”고 요청해 “관계부처에 전달하고 잘 검토하겠다는 답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놓고는 ‘코로나19 상황 완화’라는 기존 입장이 되풀이 됐다.


작년 국내 요소수 대란을 계기로 드러난 원·부자재 교역 등 산업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일치를 봤다고 박 의장은 부연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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